Trucks 2018~

<Neon water Eungam-dong, 2016>에서 세륜기로 인해 검은색의 뿜어지는 물로 표현된 근원의 물질(가재)은 트럭을 통해 공사 영역 밖으로 이동하게 됨을 암시하며 끝나게 되는데, 이후 <Trucks 2017-2018> 작업으로 연결된다. 이 작업은 공사 현장에서 철거물, 흙더미, 건물의 잔해 등을 가득 싣고 나오는 트럭들을 뒤에서 쫓으며 촬영하여 사진집 형태의 조각 작업으로 제작하였다. 이 작업의 시작은 모래를 싣고 가는 1톤 트럭을 우연히 운전 중 마주하면서였다. 트럭을 뒤에서 따라가며 촬영한 영상은 고가도로에서 트럭이 출구로 진출하여 내려가면서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록했다. 트럭이 어디에서 모래를 싣고 출발해서 어디까지 가는지와 같이 진행 루트가 중요하기보다는 도시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래더미 그 자체에 주목하였다. 이미 우리를 둘러싼 일상의 많은 부분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모래를 실은 트럭은 그것을 잠시 알아차리게 하는 사인이 된 것이다. 생활 반경 안에서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 생각보다 많은 덤프트럭을 발견할 수 있었고 2017년부터 이렇게 발견하게 된 덤프트럭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영상으로 기록하여 꾸준히 이미지를 수집하였다. 이미지 수집 초반에는 큼직한 덩어리로 대강 쪼개진 돌덩어리들을 가득 실은 트럭을 끝까지 따라가 보기도 했는데,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은 루트의 종착지점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것은 너무 일반적인 이야기로 생각되어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서울과 멀리 떨어진 지역의 공사 현장에서 담겨 있던 트럭의 흙더미를 쏟아내리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어디로’가 아니라 이후 ‘어떻게’ 활용(순환)되는지가 결국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이야기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더불어 공사 현장에서 나온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들이 얼마나 많이 도시를 돌아다니고 있는지, 얼마나 쉽게 볼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도시의 순환을 작동하게 하는 근원과 얼마나 가까이 닿아있는지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영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캡쳐하여 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게 후보정하였고 이렇게 정리한 200여 장 이상의 덤프트럭 사진은 사진집 형식의 두꺼운 조각이 되었다. 실재하지 않는 것(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무게감이라는 실재로 체감(감각)할 수 있도록 요소를 넣어 시간과 역사의 축적 표현한다. 시간과 역사의 축적을 경험하는 것은 책을 넘기는 행위를 통해서 발생 되는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양손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 책의 본래의 무게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책을 보기 전의 무게감과 책을 다 넘겨 본 후 다르게 느껴지는 무게감과 같은 것, 이런 요소가 책이라는 오브제를 조각 작업으로 가져오게 된 큰 이유가 되었다.

Trucks 23.2x29.7x3cm (외지) 아트지 (내지) 몽블랑지Hard cover book 2018 

영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캡쳐하여 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게 후보정하였고 이렇게 정리한 200여 장 이상의 덤프트럭 사진은 사진집 형식의 두꺼운 조각이 되었다. 실재하지 않는 것(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무게감이라는 실재로 체감(감각)할 수 있도록 요소를 넣어 시간과 역사의 축적 표현한다. 시간과 역사의 축적을 경험하는 것은 책을 넘기는 행위를 통해서 발생 되는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양손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 책의 본래의 무게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책을 보기 전의 무게감과 책을 다 넘겨 본 후 다르게 느껴지는 무게감과 같은 것, 이런 요소가 책이라는 오브제를 조각 작업으로 가져오게 된 큰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