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공간 Neon water 

 

대안공간눈 Alternative space Noon


2016.11.26– 12.08

작가노트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의 공간은 곧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 『공유공간』은 각자의 삶에 따라 저마다의 모습으로 채워진다. 이번 '공유공간 – Neon Water' 전에서는 2014년부터 시작 된 재개발 지역에 담긴 나의 시선의 방향과 생각을 사진, 영상 등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Part 1. 재개발 현장에 물의 형상으로 설치 된 네온빛깔의 비닐은 물이 아니다. 흐르지 않는다. 빛나고 선명한 색이 발하고 있지만 껍데기와 같은 형상이다. 그래서 일상을 강조한 네거티브 작업의 과정들과는 다르게 사진으로 기록되어 보여 진다. 멈춰선 시간을 담아 더 이상 흐르지 않음을 기법을 통해 한 번 더 강조한다.

Part 2. 분수는 재개발이라는 거창한 과정이 끝났다는 일종의 상징물이다. 평평한 바닥에서 뿜어져 중력의 법칙을 역행하는 분수는 나의 작업에서 검고 진하게 보인다. 마치 원유가 터져 나오듯이. 전시장의 큰 면을 차지하고 있는 분수는 여가를 향유하는 공간이 아닌 낯설고 묘한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 공유공간은 곧 나만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없음을 역설한다. 전시를 통해 온전하지 못한 도시의 순환을 확인하고, 도시 공간에 대한 다각도의 성찰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 이지숙

전시주최  대안공간눈

Neon Water Eungam-dong Single channel video 00;02;38 32inch TV 2016

<Neon water Eungam-dong, 2016>에는 분수와는 다른 형식의 물이 등장한다.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고 있는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덤프트럭은 ‘세륜기’라 불리는 장치를 통과하게 된다. 이 장치는 공사장에서 더러워진 트럭의 바퀴를 세정해줌으로써 일반 도로의 오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작업에서는 세륜기에서 물이 뿜어져 바퀴를 닦아내는데, 반전 효과를 통해 공사 현장의 바닥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검은 물을 바퀴에 잔뜩 묻힌 체 현장을 빠져나가는 트럭이 된다.

이렇게 표현되는 물의 이미지는 도시의 개발 현장에서 내가 ‘감지된다’라고 했던 모호하고 확신을 줄 수 없는 분명하지 않았던 상황(현상 혹은 감지한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실제의 물질이 된다. ‘물’은 작업에서 그 자체로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면서 순환의 상징이 되는데,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물’의 이미지는 고여 있거나, 스며 올라오거나, 천천히 이동하거나 하는 다양한 형태에 따라 순환의 단계 중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